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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관 제 2전시실(우측)-이흥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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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허수아비 작성일 2021-05-29 16:22 조회 39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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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흥덕의 어조가 차라리 강한 비판조였다면, 감상자들은 짐을 덜 수 있었을 것이다. 일상의 다반사가 수용과 순응, 타협과 협잡, 거짓과 선동으로 범람하고 있다고 외치는 것이라면, 듣고 고개를 끄덕이면 그만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흥덕의 회화에선 어떠한 외침도 들리지 않는다. 선동도 미사여구도 없다. 작가는 뒷짐을 진채 한참 뒤로 물러서 있다. 회화에는 어떤 경미하고 불확실한 징후, 불쾌하고 후덥지근한 어떤 긴장감, 또는 보다 모호한 형태의 대립과 긴장감이 고작 배어있을 뿐이다. 결론은 더더군다나 암시조차 없다. 때문에 감상자는 주석없는 세상과 단지 마주서는 당혹스러운 경험을 갖게 된다. 긴장감, 해석의 부담은 고스란히 감사자의 몫으로 떨어진다. 관찰자적 전망 안에서 해석학적 긴장감이 고조되는 것이다. (심상용 동덕여대 교수)

“저는 시선을 극단적인 점에 두고 싶지 않습니다. 중간 어디 쯤에 두고, 나와 이웃의 삶을 바라보고 싶은 것이죠. 편들기, 정치적인 성향의 비판들, 지나치게 원론적인 것에 시선을 고정시키는 것은 오히려 삶을 유지해가는 모든 사람들의 매일매일을 왜곡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흥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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