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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전시실 전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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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허수아비 작성일 2021-06-05 17:03 조회 35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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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을 거닐다 보면 부서지는 햇살에 싱싱한 나무의 향기는 나의 매마른 가슴을 채워주고 크게 작게 들리는 새소리에 그들의 대화를 알아내려는 듯 두 귀를 쫑긋 세운다. 또는 쇠퇴하여 자연스럽게 벗겨진 수피(나무 껍질)는 뇌를 자극시켜 생각을 일깨워 준다. 나무를 세밀하게 들여다보면 생김새가 신기하고 오묘하기도 하지만, 오랜 세월 풍파에 시달려 삶의 외침을 읽을 수 있다. 나는 푸른 나무와 소멸하는 수피에 생명력을 불어넣어 화폭에서 다시 태어나는 부활의 신비함과 환상을 담아 보고자 했다. 자연과의 공존이라는 테마(Thema)로 고구마 꽃과 거미를 소재로 상생의 스토리를 표현한 지난 작품에 이어 이번 작품도 자연과의 공존 테마(Thema) 연작으로 숲속에서 전해오는 숲속의 울림, 메아리를 시리즈로 담아 보려 했다. 숲속의 공간에 새와 곤충 그리고 동물들과 교감하고 작가는 평화와 힐링의 공간을 만들어 간다. 나무와 나무껍질을 통하여 자연의 본질과 작가의 감정을 결합하였다. 구상과 추상 사이 작품으로 기운생동이라는 명제를 염두에 두고 작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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