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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전시실 이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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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허수아비 작성일 2021-06-05 16:59 조회 38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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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전날 설레는 것처럼. 가지런히 정돈된 붓을 옆에 두고 캔버스에 물감을 펴는 과정은 늘 새롭다. 사람들이 기대하는 심오한 세상을 바꿀만한 메시지는 없다. 좋아하는 대상과 나 자신, 둘을 관찰하며 나의 무의식을 찾아가며 고찰하는 여행을 한다. 나를 찾아가는 여행 속에서 마주하게 된 감정을 표현한다. 그 표현은 나 자신과 솔직하게 대화하며 스스로를 더 알아 갈 수 있는 그런 여정이 된다. 외로움을 즐기지만 누군가와 함께하는 즐거움 또한 새로운 재미를 준다. 혼자하는 여행, 누군가와 함께하는 여행 모두 각자의 매력이 있듯이 뷰어를 통해 동행하는 이들이 생기는 매 순간 일어나는 감사함은 늘 새롭고 그들에게 ‘나는 어떤 사람인가요?’ 하고 작품을 통해 뷰어들에게 묻는 질문은 매우 즐겁다. 그렇게 언제나 즐거움만 가득하기를 기대하는 것 역시 여행과 같다. 나를 이해받지 못해도 썩 괜찮은, 길가에 핀 꽃이나 지나가는 개가 드러내는 존재감 자체가 의미를 갖는 것과 같은 일방적 소통. 다만 그 꽃을 아름답게 볼지 어지럽게 볼지, 상대의 주관을 마땅히 존중하는 것처럼 짧은 여행이나마 나와 소통하는 이들 역시 주관을 드러내는 것에 주저하지 않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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